
서울 떡볶이맛집
서울 떡볶이맛집 , 내맘대로 best5를 정리해봤어
아, 형들, 누나들. 이번 주도 진짜 개같이 일했다. ㅇㅈ? 부장한테 까이고, 후배는 사고 치고,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갈 뿐. 이럴 때 뭐다? 스트레스 풀리는 매콤하고 달달한 떡볶이가 국룰 아니겠냐고.
그래서 지난 주말, 큰맘 먹고 서울 5대 떡볶이 성지순례 다녀왔다. 택시비? 그딴 거 아깝지 않아. 내 정신 건강이 더 중요하니까. 남들 명품 오픈런 할 때 난 떡볶이 오픈런 한다. 블라 감성으로 풀어본다.
서울 떡볶이맛집 찾을 때 한번 참고해봐!
1. 나누미떡볶이 성대본점: 24시간 잠들지 않는 추억의 맛

#서울 떡볶이맛집 #성대맛집 #옛날떡볶이 #쌀떡근본 #HOT성지
여긴 뭐 말이 필요한가? 야근하고 새벽에 허기질 때, 술 한잔하고 허전할 때, 언제 가도 이모님이 말없이 떡볶이 한 접시 툭 내주는 그런 곳. 24시간 영업이 주는 안정감이랄까.
가게 들어서면 시간 여행하는 기분. 낡은 테이블, 벽에 붙은 수많은 낙서들. 심지어 H.O.T. 형들이 연습생 때 와서 먹고 갔다는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일단 자리에 앉으면 메뉴 고민할 필요 없어. 떡볶이 1인분에 어묵, 김밥 시키면 필승 조합.
여기 떡볶이는 요즘 애들처럼 자극적이지 않아. 굵고 쫀득한 쌀떡에 맵지 않고 달달한, 딱 옛날 학교 앞에서 먹던 그 맛. 튀김이 없는 게 좀 아쉬운데, 대신 진하게 우려낸 어묵 국물이 모든 걸 용서한다. 국물 한 모금 마시면 ‘크으’ 소리가 절로 나옴.
🗣️ 인스타 갬성? 그런 거 없다. 진짜 찐 맛집 바이브.나누미떡볶이 찐텐 후기 (영상으로 보기)
한줄평: 꾸민 맛에 지쳤을 때 돌아가고 싶은 근본, 엄마의 손맛은 아니지만 이모님의 손맛.
2. 압구정 변강쇠 떡볶이: 알싸한 마늘향에 정신이 번쩍!

#압구정맛집 #마늘떡볶이 #가래떡 #연예인맛집
서울 떡볶이맛집을 찾다가 만나보면 놀란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변강쇠’. 압구정 한복판에서 이 바이브, 쉽지 않다. 가게는 좁은데 연예인 사인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아, 여기 찐이구나’ 싶음. 인애드추천
여기의 핵심은 미친 존재감의 마늘. 주문하면 즉석에서 떡이랑 어묵, 양념 넣고 끓여주는데, 그때부터 마늘향이 코를 그냥 뚫어버린다. 매일 아침 뽑는다는 굵은 가래떡은 씹는 맛이 미쳤고, 소스는 걸쭉하면서 알싸한 마늘 맛이 혀를 탁 친다. 해장하러 갔다가 술 생각나는 맛이랄까.
주문할 때 팁은 떡과 어묵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는 거. 난 떡파라 ‘떡 많이’를 외쳤다. 떡볶이 국물에 튀김 범벅해서 먹는 ‘떡튀범벅’도 인기 메뉴.
🗣️ 마늘향에 호불호 갈릴 수 있음. 근데 한 번 빠지면 약도 없다.변강쇠 떡볶이 비주얼 쇼크 (틱톡 영상)
한줄평: K-직장인의 피로를 마늘 펀치로 날려버리는 어른의 떡볶이.
3. 반포 애플하우스: 떡볶이는 거들 뿐, 주인공은 무침만두

#이수역맛집 #즉석떡볶이 #무침만두 #JMT
솔직히 여기 가는 사람 중에 떡볶이만 보고 가는 형들 있냐? 다들 ‘무침군만두’ 영접하러 가는 거잖아. 반포에서 이수역으로 이전하면서 더 넓고 쾌적해졌지만, 그 맛은 여전하다.
자리에 앉아 주문서에 체크해서 내면 되는 셀프 시스템. 즉석떡볶이는 춘장 베이스의 달달한 맛인데, 보글보글 끓여가며 라면 사리, 쫄면 사리 추가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근데 진짜 하이라이트는 떡볶이가 끓기 전에 나오는 무침만두. 바삭하게 튀긴 야끼만두에 새콤달콤매콤한 양념을 버무렸는데, 이거 진짜 물건이다. 1인 1접시 국룰임.
마무리로 남은 국물에 김가루, 참기름 넣고 볶아 먹는 볶음밥까지 먹어줘야 ‘애플하우스 정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리드스팟추천
🗣️ 웨이팅 각오해야 함. 그래도 무침만두 한 입이면 모든 게 용서됨.애플하우스 무침만두 영접 현장 (인스타그램)
한줄평: 떡볶이의 탈을 쓴 만두 맛집. 하지만 그 조화가 미쳤다.
4. 서대문 엄마손떡볶이: 카레향 솔솔, 눈물 찔끔 나는 추억의 맛

#서대문맛집 #밀떡볶이 #카레떡볶이 #노포바이브
여긴 진짜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고수. 서대문역 근처 허름한 골목, 간판도 잘 안 보이는 작은 가게다. 테이블 몇 개 없는 공간에서 할머니 사장님 혼자 묵묵히 떡볶이를 만들어주신다.
특징은 은은하게 퍼지는 카레향. 자극적이지 않은 달달한 소스에 카레향이 더해져서 질리지 않고 계속 들어간다. 떡은 푹 퍼진 부드러운 밀떡. 씹을 것도 없이 호로록 넘어간다.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 어릴 적 학교 앞 분식집에서 컵에 담아 먹던 딱 그 맛이라 괜히 코끝이 찡해진다.
쫄면 사리 추가는 선택이 아닌 필수. 떡볶이 국물이 쫄면에 싹 배었을 때 건져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양도 엄청 푸짐해서 가성비까지 챙겼다.
🗣️ 자극적인 맛 좋아하는 초딩 입맛은 심심할 수도. 어른이들을 위한 힐링 푸드.엄마손떡볶이 찐후기 (틱톡 영상)
한줄평: 퇴근길, 세상사에 지쳤을 때 말없이 위로를 건네는 할머니의 떡볶이.
5. 신토불이 떡볶이: 핫도그를 품은 꾸덕꾸덕 소스의 최강자

#아차산맛집 #신토불이떡볶이 #핫도그떡볶이 #매콤달콤
아차산 떡볶이의 상징. 여기 모르면 간첩 소리 듣는다. 주말에 가면 웨이팅은 기본이지만, 회전율이 빨라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진 않는다.
여기의 시그니처는 단연 핫도그. 떡볶이를 시키면 당연하다는 듯이 핫도그가 같이 나온다. 꾸덕하고 매콤달콤한 소스에 설탕 뿌려진 핫도그를 푹 찍어 먹으면, 이게 바로 ‘맵단맵단’의 정석. 떡, 어묵, 만두, 계란, 핫도그가 한 접시에 나오는 세트 메뉴가 진리다.
소스가 꽤 매운 편인데, 이게 또 중독성이 있어서 땀 뻘뻘 흘리면서 계속 먹게 된다. 떡은 쫄깃한 쌀떡과 밀떡이 섞여 있는 느낌. 어설픈 떡볶이 10번 먹느니, 여기서 제대로 한 번 먹는 게 낫다.
🗣️ 소스가 옷에 튀면 답 없음. 흰옷은 피해서 갈 것.신토불이 떡볶이+핫도그 조합 설명 (인스타그램)
한줄평: 핫도그와 떡볶이의 근본 없는 조합이 만들어낸 K-분식의 혁명.
최종 결론:
형들, 누나들. 떡볶이 성지순례, 성공적이었다. 각자 개성이 너무 달라서 어디가 1등이라고 하긴 어렵다.
- 클래식한 옛날 맛이 그립다면 -> 나누미, 엄마손
- 강렬하고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면 -> 변강쇠, 신토불이
- 떡볶이 외에 확실한 한 방이 있는 곳을 원한다면 -> 애플하우스
골라 가는 재미가 있다. 이 글 보고 땡기는 곳 있으면 주말에 당장 달려가라.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지만, 떡볶이는 만병통치약이니까. 혈당스파이크 파티다!!